1. 심슨가족 더 무비 줄거리
일요일 아침. 오염된 호숫가에서 공연을 하다 숨진 그린 데이의 추모식이 스프링필드의 교회에서 열리게 됩니다. 이곳에서 심슨의 아버지 에이브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늘의 계시를 받고 예언을 하게 됩니다. 예언의 내용은 "휘감긴 꼬리, 천 개의 눈, 영원히 갇히리라! 이파, 이파, 이파!!". 예언들은 왜 하나같이 이모양일까요?
한편 바트는 아버지로서의 부성애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심슨에게 질려버리게 됩니다. 확실히 이 작품의 주인공인 심슨은 부모로서 올바른 부분을 찾을 수가 없는 사람이긴 합니다. 부모 이전에 인간으로서도 문제가 많은 사람입니다.
작중에서 그나마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리사가 마을 호수의 오염이 심각함을 지적하게 되고, 마을 사람들에게 몰래 호수의 물을 먹여버림으로써 호수 정화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심슨은 햄버거 가게에서 도살될 위기에 빠진 돼지를 입양해옵니다. 이 돼지는 무서운 속도로 배설물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심슨은 오물 처리장에 돼지 분뇨를 처리하러 길을 나서게 되지만, 공짜 도넛을 얻어먹기 위해 호수에 폐기물을 유기하게 됩니다. 심슨이 던져버린 돼지 똥으로 인해 마을 호수는 정말 똥물이 되어버립니다. 눈이 여러 개 달린 돌연변이가 출현하고, 환경보호국 ‘이파’에 의해 지역 전체가 투명한 돔으로 씌워지게 됩니다.
에이브의 예언이 실현되어버립니다. 휘감긴 꼬리를 가진 돼지로 인해 재앙이 찾아왔습니다. 천 개의 눈을 지닌 괴 생명체가 출현했고, 이파에 의해 스프링필드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갇혀버리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심슨의 잘못입니다. 스프링필드가 봉쇄되어버린 이후 심슨이 불법 투기한 돼지 분뇨 통이 발견되었습니다. 본인의 이름을 적어서 버린 탓에 사람들 모두가 범인의 신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슨가족을 몰살하기 위한 폭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심슨가족은 막내딸 메기만이 알고 있던 싱크홀을 통해 스프링필드 밖으로 탈출하는 것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알래스카에 정착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돔에 균열이 생기게 되고, 환경보호국 국장 러스는 주민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스프링필드를 없애버릴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심슨가족은 TV 광고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돌아가서 스프링필드를 구해야 한다고 하지만 심슨은 말을 듣지 않습니다. 주민 전부를 죽게 만들어놓고 나 몰라라 하는 이기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마지는 탈출할 때 유일하게 챙겨 왔던 결혼식 비디오에 이별을 통보하는 영상을 남긴 채 아이들과 함께 스프링필드로 돌아가버립니다. 밖에서 놀다 돌아온 심슨은 뒤늦게 가족에게 버림받았음을 알게 됩니다.
심슨가족은 정부의 도청에 걸려 붙잡히게 되고, 스프링필드에 돌려보내 집니다. 심슨은 썰매 개들에게 물어뜯기고, 북극곰에게 먹힐 뻔하나, 지나가던 주술사에게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덤으로 도움을 받아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심슨으로 인해 또다시 스프링필드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결말은 너무 뻔하겠죠?
2. 감상
재미있었습니다. 평소부터 좋아했던 작품이지만 그다지 적극적으로 찾아서 보지 않았던 것뿐입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새까맣게 잊고 살았습니다. 이제야 본 게 조금 아깝습니다. 진작에 봤어야 했습니다.
저는 심슨 TV 시리즈의 블랙코미디를 좋아합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 전부가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애정이 갑니다. 몇몇 상식적인 캐릭터들도 존재하지만, 극 소수의 상식인들은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무리 속에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오히려 정신 나간 사람들 속에서 좋지 못한 일에 휘말리기 일쑤입니다. 이 모든 개그코드가 단순히 유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 좋습니다. 현실을 비꼬고 풍자하는 작품이기에 엉성한 그림조차 용서가 됩니다..
저는 심슨가족 시리즈의 골수팬은 아닙니다. 가볍게 즐기는 시청자입니다. 저는 영미 문화권에 속해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 작품에 녹아들어 있는 수많은 패러디들을 전부 알아차리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왜 스프링필드의 주민들은 돔 밑의 땅을 파고 탈출할 생각을 안 했을까요?
작중에서 바트가 '디즈니'를 악랄한 기업이라고 비꼬는 장면이 있는데, 이 영화가 개봉한 지 10년 뒤,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했습니다. 세상은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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